김부대왕당

상남면 김부1리에 있는 대왕당을 이전의 형태로 복원한 것이다. 김부대왕은 사람에 따라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라 하기도 하고 마의태자라 하기도 하는 인물로서, 상남면 일대에 널리 전승되는 인물신앙의 한 형태이다.

제일은 매년 5월 5일과 9월 9일에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제물은 그 해의 형편을 보아 제비가 넉넉할 때에는 소나 돼지를 잡기도 하였다. 술과 포, 과일 등을 마련하고 단오에는 취떡과 미나리적을 중양절에는 시루떡이나 절편을 준비했다. 단오 취떡은 김부대왕이 생전에 즐겨 드시던 것이기 때문에 대왕님께 올리는 것이라 한다.

대왕당 제사의 절차는 마을의 나이 지긋한 초헌관이 초를 켜고 향을 피우고 나서 절을 하고 잔을 올리는 형식이다. 초헌관이 잔을 올리고 마을 사람이 평안하고 농사 잘 짓도록 지켜주십사는 축원을 올리고 나면, 첨석한 이들이 절을 올린다. 대왕당제사에는 소지를 올리지 않는데, 김부대왕은 어디까지나 마을의 어른이지 신령님이 아니기 때문에 소지를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왕당이 위치한 김부리는 군사훈련장으로 편입되면서 마을이 해체되어, 마을차원에서 전승되던 대왕당 제사의 맥은 끊기게 되었다. 대왕당의 역사성이나 가치로 볼 때 이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므로 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오랜 전통의 맥을 잇고자 하는 염원에서 이전의 형태로 이전·복원하였다.